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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 아프리카 청춘이다 1탄

Debbylovy 2016. 9. 25. 12:21

아프리카 첫인사


하나님께서 '이상' 꿈꾸게 하셨고, 아프리카에 내려주셨습니다.

아프리카, 어느날 대륙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곳을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쉽게 가지 못하는 대륙이라는 모험심도 있지만, 어떤 끌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곳에 갈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도와주신 다일공동체 장상님과 공동체와 교회,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도착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경유하여 대기시간까지 장장 열여덟 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쳤습니다. 가는 동안 비행기 안에서 만난 사람들, 특히 아부다비에서 우간다까지 가는 동안 친해진 아프리카 꼬마아이와 함께한 시간들이 있어 저는 이곳에 오는 시간 동안 긴장과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고 오히려 여유가 생겼습니다

장난치던 꼬마아이와 함께



 웃는 얼굴에 뱉는 사람 없다고, 우간다 사람들과 미소로 소통하며 작은 도움들을 받았습니다. 받기 어렵다던 3개월 비자도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신 덕에 저의 간절한 눈빛과, "아이 러브 우간다! 플리즈~"하는 동양인의 호소를 무시하지 못한 착한 직원이 고심과 상의 끝에 박력있게 찍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체험에 기쁩니다. 기뻐서 팔랑팔랑 뛰며 짐을 찾으러 갔는데 이민가방 아랫부분이 찢겨져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물건을 훔치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옷가지가 들어있던 부분이라 잃어버린 것은 없는 같습니다. 존경하는 우다일의 원장님 부부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따사한 햇빛 아래에 오랫동안 서서 기다리셨을 것에 죄송한 맘이 들었습니다.





 처음 밟는 , 이곳의 흙은 붉습니다. 이곳의 하늘은 눈높이에 있습니. 공기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고, 낮에는 태양이 진하게 내리쬡니다. 우다일 숙소가 있는 '와키소' 이동하며 이름도 유명한 빅토리아호수를 지나갑니다. 빅토리아호수는 우리나라 면적의 1/3정도 크기로 호수라는 명칭이 어색할 만큼 면적이 넓습니다. 호숫가 풀밭에서 한가로이 야영을 즐기는 우간다인들을 보니 마음이 넉넉해지고 따뜻합니다. 척박하고 괴로운 눈물의 땅으로 묘사되는 아프리카, 이상 동정 받지 않고 땅만이 지닌 색이 살아나게 되기를 바라며 저부터 아프리카를 있는 그대로 보고 싶습니다.

 




 준비해주신 저의 방에 감동하고 감사했습니다. 깨끗하고 고요한 저만의 공간이 있다니, 한국에서도 감사였는데 아프리카에선 더욱 감사제목입니다. 거친 잠자리도 좋으니 가고 싶다고 했던 제게 좋은 공간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 또한 멋집니다. 붉은 땅과 푸른 나무, 건너편 동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빨간 낮은 지붕들, 아침저녁으로 펼쳐지는 해와 하늘의 향연.

 원장님 부부께서는 제가 적응할 있도록 오리엔테이션 해주시고, 한인교회 식구들에게 제가 온다는 소식을 미리 전하시고 이곳에 날부터 찾아가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슈퍼에 가서 생필품도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다음날이면 '스폰서데이'라고 하여 후원받는 결연아동들에게 밥이 되는 옥수수가루와 식용유를 나누어주는 날입니다. 다음주에 개학을 하는데 책을 마련할 돈이 없는 아이들에게 공책을 선물하고 싶으셨던 원장님께 결연아동 후원자 천사를 통해 아이를 위해 써달라고 100불이 전해졌습니다. 저학년과 고학년이 쓰기 적합한 공책을 각각 카트에 가득 싣고 환하게 웃으시는 원장님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촉촉해졌습니다. 아이들이 공책을 가지고 공부할 생각에 정말 행복해하셨습니다. 백불로 백만불짜리 미소를 사는 것은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나누고 나누는 착한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금요일엔 한인교회에서 저녁예배가 있습니다. 아프리카땅에서 주님께 감사찬양하는 선교사님들의 고백에 감동이 전해지며, 저도 낯선 땅에서 주님을 찾는 신비의 신앙세계에 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설렙니다.

 

제게 주신 주님의 은혜가 큽니다. 지금 제가 존재하는 곳이 아프리카라는 , 방에 들어와 '이게 꿈이야 생시야' 중얼거렸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원장님께서는 제가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준비되는 과정이 되도록 방향을 주셨습니다. 저의 훈련과정을 위해 저보다 많이 기도하신 원장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소중한 사람들을 보내주시니 저는 받은 은혜가 큽니다. 딸처럼 여기시며 가르쳐주시려는, 그리고 섬겨주시는 분께 감사드리며, 제가 공동체에 해가 되지 않고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충성을 다하여 훈련받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