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씨워진 글
구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보따리를 풀어볼가. 오늘도 내가슴은 괴롭기만 하구나 스물네살 청년은 목이 두배로 부었다. 갑상선암인 듯하다자신의 동생들과 고아인 초등학교 1학년생 사촌동생을 키우고 있다겉보기에도 2평 되는 아주 작은 집에서.건기에 물을 길어서 돈을 번다.우기엔 할 일이 없어 잡일을 찾는다.열심히 일해봤자 만오천원 이만원. 월세를 낼 돈도 밥먹을 돈도 부족하다.동생들 학비를 낼 수 있을까말까... 스물네살 청년 목이 퉁퉁 부은 채로내가 돌아선다.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그를 만나서 나의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미친듯이 나를 괴롭힌다그가 죽으면 나머지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또다른 친척집에 맡겨지거나 첫째소녀가 공부를 포기하게 될까그가 죽으면 안된다수술을 하면 살 수 있을 거다.열심..
카테고리 없음
2016. 10. 19. 04:08